1980년 11월 20일 아침, 미국 루이지애나 주 페뇨르 호수.
수심이 3m밖에 안 되는 호수였음. 어른 키 두 배도 안 됨. 얕고 잔잔해서 낚시하기 딱 좋은 민물 호수.
그날도 낚시꾼이 평소처럼 배를 띄웠는데, 물이 이상함.
바람 한 점 없는데 배가 한쪽으로 끌려감. 수면이 천천히 돌기 시작함. 처음엔 느릿느릿하더니 점점 빨라짐. 그러다 호수 한가운데에 소용돌이가 입을 벌림. 지름이 400m였다고 함. 축구장 네 개를 이어 붙인 길이임.
현장에서 누가 이렇게 소리쳤다고 전해짐. "세상이 끝나고 있어!"
호들갑이 아니었음. 이 호수, 그날 진짜로 통째로 사라졌음.








